말레이시아 거주 한국 가정을 위한 한국인 정체성 형성과 성장 프로젝트
*** 자녀의 한국인 정체성 교육은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부모도 의식적으로 자아 성찰과 함께 형성하고 성장해야 합니다. 한국 거주 부모보다 해외 거주 부모들이 더 예민하게 생각하고 그 필요성을 공감하는 과제일 것입니다. 말레이시아 거주 한국인의 정체성은 단순히 "한국어를 잘하는 것"과는 다른 문제로 1) 문화와 소속감 2) 언어 3) 자긍심이 함께 성장해야 흔들리지 않습니다. 영역 별로 가능한 긍정 조언 드립니다.
1) 문화와 소속감: 일상 속에 '작은 한국'을 심기
- 명절 챙기기 : 설, 추석 등 명절을 현지에서도 의식적으로 지내며 의미를 설명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자녀에게 "우리 가족만의 특별한 문화"로 각인 됩니다. 특히 설날 세배와 세뱃돈, 덕담 문화는 자녀들에게 긍정적인 한국인 정체성 형성에 매우 도움이 될 것입니다.
- 또래 한국인 네트워크 : 몽키아라 등 한인 밀집 지역의 한인 학부모 모임, 한인 교회/성당 커뮤니티, 태권도장 등은 자연스러운 한국어·문화 접촉 공간이 됩니다. 그러나 과도하게 한국인 커뮤니티에만 머무르면 현지 적응·영어 향상이 저해될 수 있으니, 균형이 필요합니다. 친구 중에 하프 코리안(한국인-비한국인 부모의 자녀)과 1명 이상 가깝게 지낼 수 있도록 부모님이 도움 주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 미디어 노출 : 한국 애니메이션, 동화, 예능(연령에 맞는 콘텐츠)을 정기적으로 접하게 하면 언어뿐 아니라 또래 문화 코드(유행어, 정서)까지 따라갈 수 있어 향후 한국 재적응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됩니다.
- 재외동포 대상 행사 참여 : 재외동포 어린이 한국어 그림일기 대회 같은 재외동포청·관련 기관 주관 행사는 아이 스스로 "나는 한국인이다"라는 자긍심과 성취감을 느끼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2) 언어 : 가정을 '한국어 존(zone)'으로
- 가정 내 한국어 원칙 정하기 : 국제학교·헬퍼·친구들과는 영어를 쓰더라도, 집에서 만큼은 부모-자녀 간 한국어 사용을 원칙으로 정하세요. 자녀가 영어로 답해도 부모는 한국어로 되묻는 식의 일관성이 중요합니다. 물론 한국어로 먼저 이야기하고 자녀의 이해도 정도를 파악하여 영어로 다시 이야기 해주는 방법도 혼합하여 사용하셔야 합니다. 이 기회에 부모의 영어 실력도 올려보세요^^ 그리고 부모는 자녀의 한국어 감정 언어 통역사도 되어야 합니다. 한국어가 영어보다 미묘한 감 정언어가 훨씬 발달되어 있다고 합니다.
- 또래 수준의 한국어 문해력 관리 : 회화는 되는데 읽기·쓰기가 안 되는 '반쪽짜리 이중 언어'가 되기 쉽습니다. 한국어 동화책(권정생의 강아지똥, 백희나의 구름빵, 아이코리아의 『다문화가정 동화』 시리즈 등)과 한국 교과서(국어)를 학년에 맞춰 별도로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특히 한글이 매우 과학적이고 논리적인 글자인 것 아시죠? 초등학교 3학년 전에 한글 읽고 쓰기는 숙달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세요. 구구단을 한국어로 소리 내어 외우는 것도 매우 도움이 됩니다. 부모님들~ 함께 구구단이나 한국어 동요를 불러보세요! 한국어로 끝말 잇기 게임도 매우 도움 됩니다.
- 한글학교 활용 : 재외동포를 위한 한글학교는 주 1회, 3시간 내외로 한국어·한국문화·한국사를 가르치도록 설계되어 있으며, 재외동포교육진흥재단이 전용 교재(『한글학교 한국어』 1~6권 등)를 무상 지원합니다. 말레이시아 내 한인 커뮤니티(한인회, 교회·성당 한글 학교 등)를 통해 개설 여부를 확인해보세요.
- 말레이시아 한국교육원(쿠알라룸푸르) 활용 : 2020년 설립된 재외교육기관으로, 재외국민 자녀의 한국어·교육 활동을 지원합니다. 정보와 프로그램을 정기적으로 확인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 디지털 자원 : 국립국제교육원이 운영하는 '스터디코리안(study.korean.net)'에서 학습자료·콘텐츠를 자녀가 주도적으로 다운 받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세요. 재외동포청에서 운영하기에 자녀들이 문화와 소속감, 언어를 다 잡을 수 있는 좋은 사이트입니다.
3) 자긍심 : 부모와 자녀가 함께 성장하기
- 사실 자긍심(self-esteem) 교육은 외부에서 가르치는 것이 아닙니다. 이 글 첫 번째 문단에 자녀의 한국인 정체성 “교육” 이라는 단어도 사실 적절하지 않음을 고백합니다. 자긍심 단어에 self가 들어있듯이 자긍심은 스스로 하는 실천하여 셀프로 가르치는 것입니다. 자긍심은 사람의 내면에서 스스로 성장하는 것으로 건강한 자긍심은 과도한 우월감도 아니고, 자기 비하도 아닌, 현실적이고 안정된 자기 인식을 뜻합니다. 한국인으로서의 자긍심 성장은 우선, 가족 내 가족 구성원의 자긍심 정도가 현실적이고 안정되며 비슷하여야 합니다. 부모와 자녀의 한국에 대한 반복된 긍정적 경험 및 말레이시아 현실에서 한국인으로서의 긍정적인 안정감 축적에서 나옵니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형성하고 성장, 노력하시길 바바랍니다.
- 자녀와 함께 자긍심 성장 프로젝트
① 자녀를 긍정적으로 무조건 존중하기
말레이시아로 함께 이주하여 낯선 환경에 자녀를 내려놓은 사람은 부모입니다. 부모님은 책임감과 사랑으로 심리학자 칼 로저스(Carl Rogers)가 말한 '무조건적 긍정적 존중(unconditional positive regard)'을 먼저 실천해야 합니다.
② 과정과 노력을 칭찬하기
"똑똑하네!"보다 "포기하지 않고 노력했구나"처럼 과정을 칭찬하면, 아이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하는 태도(성장 마인드셋)를 갖게 됩니다. 부모님도 자기 전, “오늘도 나는 말레이시아에서 잘 살고자 최선을 다했다.”고 칭찬해주세요.
③ 작은 성공 경험을 쌓게 하기
자긍심과 자기 효능감은 실제로 해낸 경험에서 생깁니다. 나이·수준에 맞는 작은 과제를 스스로 완수하게 하고, 그 성취를 인정해주는 것이 반복되어야 합니다. 부모님들 역시 작은 성공에 감사하며 타국에서 행복하게 지내시길 바랍니다.
④ 선택과 자율성을 주기
아이가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영역(옷, 음식, 취미, 소소한 일상)을 늘려주면, "내 삶을 내가 이끌 수 있다"는 감각이 자긍심의 중요한 축이 됩니다. 그러나 혹시, 자녀들이 한국인 커뮤니티에 더 이상 소속감 없음을 선택하면 깊은 대화를 해보셔야 합니다. 문제의 원인과 해결 방법을 같이 찾아보시고 일시적으로 한국인 커뮤니티를 떠나 객관적으로 상황을 지켜보는 것도 필요합니다. 자녀와 함께 다시 곧, 돌아가기 위한 성장통의 시간과 거리 두기 임을 인식하고 부모가 함께 노력해야 합니다.
⑤ 소속감을 주는 관계 만들기
성장통의 시간은 친구, 가족, 공동체 안에서 "나는 여기 속해 있다"고 느끼는 경험이 자긍심의 안정적 기반이 됩니다. 해외 거주 부모님은 자녀의 한국인 자긍심 형성 부분에서는 함께 성장하는 친구이면서 가족, 공동체 일원이 되셔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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